이야기
이 오브제
둥근 서랍 세 개로 된 판톤의 이동식 수납장 ‘바보이’의 짙은 파란색 버전이다.
서랍을 끝까지 돌려 빼면 모든 면이 수납이 된다. 고광택 파란색이 방 안에 선명한 원 하나를 그린다.
디자이너 — 베르너 판톤
베르너 판톤(1926–1998)은 코펜하겐의 왕립 덴마크 미술아카데미에서 공부한 뒤 아르네 야콥센의 스튜디오에서 일했고, 1955년 자신의 스튜디오를 열었다. 나무와 절제를 미덕으로 삼던 당대 덴마크 디자인 한가운데에서, 그는 플라스틱과 금속, 강렬한 원색으로 전혀 다른 길을 냈다.
판톤에게 색은 마지막에 칠하는 장식이 아니라 공간을 짓는 구조였다. 의자와 조명, 벽과 바닥을 하나의 색채 환경으로 엮으려 했고, 한 덩어리의 곡면으로 된 ‘판톤 체어’처럼 재료와 형태의 경계를 실험했다. 지금 그의 작업은 베르판 등을 통해 원작의 비례와 색 그대로 다시 만들어진다.
브랜드 — Verpan
베르판은 베르너 판톤의 가구와 조명을 다시 만들기 위해 2003년 덴마크에서 세워진 회사다. 판톤의 부인 마리안 판톤이 관리해 온 유산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그가 남긴 방대한 작업 가운데 많은 수의 제작 권리를 넘겨받았다.
처음에는 ‘VP 글로브’와 ‘마더 오브 펄’ 컬렉션처럼 판톤의 대표적인 조명부터 되살렸고, 2010년부터는 ‘시리즈 430’과 ‘시스템 1-2-3’ 같은 가구로 범위를 넓혔다. 원작의 비례와 색을 지키는 일이 베르판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판톤은 색을 장식이 아니라 공간을 짓는 재료로 다룬 디자이너였다.
Verpan의 다른 오브제 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