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이 오브제
프랑스어로 ‘죽마’를 뜻하는 이름처럼, 유리 몸체가 가느다란 다리 위에 올라선 화병이다. 디자이너 테레사 란트가 고전적인 유리 화병의 우아함을 장난스러운 비례로 다시 해석했다.
호박색 유리와 금속 다리가 겹쳐 빛을 받으면 따뜻한 색이 바닥까지 번진다. 콘솔이나 선반 위에 하나만 두어도 장면이 생긴다.
브랜드 — Audo Copenhagen
오도 코펜하겐은 2023년 6월, 두 덴마크 브랜드가 하나로 합쳐지며 태어났다. 한쪽은 1978년 시몬 한센이 코펜하겐에서 세운 철물 회사 ‘데니시 스틸 하우스’에서 출발해 아들 비아르네 한센과 손자 요아킴 코른벡 엥겔한센을 거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란 메뉴(MENU)였고, 다른 한쪽은 건축가 모옌스 라센과 플레밍 라센 형제의 디자인 유산을 지켜 온 바이 라센(by Lassen)이었다.
그래서 오도의 컬렉션에는 두 개의 시간이 겹쳐 있다. 1962년 모옌스 라센이 만든 촛대 ‘쿠부스’처럼 정육면체 하나로 끝까지 밀어붙인 덴마크 모더니즘의 고전이 있고, 그 곁에 동시대 디자이너들과 만든 가구와 조명이 놓인다. 장식을 걷어 낸 기능, 밝은 나무와 금속, 손에 닿는 부드러운 패브릭이 두 시간을 잇는 공통의 언어다.
코펜하겐 노르하운 지구의 ‘오도 하우스’는 쇼룸이자 호텔, 레스토랑이 한 건물에 들어선 곳이다. 가구를 진열하는 대신 사람이 머무는 장면 안에 놓아 보이겠다는 생각이 그대로 공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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