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요
V&A는 포스트모더니즘을 미술·디자인 역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흐름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대략 1970년부터 1990년까지 20년 동안 기존의 생각을 깨뜨리며 '스타일' 자체를 의식하게 만들었고, 우스꽝스러운 것부터 호화로운 것까지 폭이 넓어 정의하기 어렵기로 이름났다.[4]
모더니즘이 명료함과 단순함으로 새로운 세계를 향한 창을 열려 했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의 핵심 원리는 '복잡함과 모순'이었다. 모더니즘의 물건이 유토피아와 기계 같은 완벽함을 떠올리게 했다면, 포스트모던의 물건은 오히려 완벽과는 거리가 먼 미래에서 온 것처럼 보였다.[4]
2."덜한 것은 지루하다"
미스 반 데어 로에는 '적을수록 좋다(Less is More)'라는 말을 만든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6] 미국 건축가 로버트 벤투리가 내건 구호는 '덜한 것은 지루하다(Less is a bore)'였다. 그의 책 『건축의 복잡성과 대립성』(1966)과 『라스베이거스의 교훈』(1972)은 국제주의 양식 모더니즘의 지배를 뒤집는 계기가 됐고, 하나로 정리된 형태보다 여러 의미가 겹치는 '어수선한 활력'을 내세웠다.[5]
벤투리는 옛 양식과 장치를 오늘의 건물에 끌어 쓰는 데 대한 관심도 되살렸다. 그가 동료들과 1978년 무렵 미국 델라웨어에 설계한 주택의 도리아식 기둥은 실제로는 하중을 받지 않는 얇은 나무판이다. 구조가 아니라 상징으로 붙인 기둥이다.[5]
3.과거를 다시 꺼내다
4.멤피스
4.1.밥 딜런 노래에서 온 이름
멤피스는 이탈리아 건축계의 거물 에토레 소트사스가 이끈 밀라노의 젊은 디자이너 모임이다. 시작은 1980년 12월, 60대의 소트사스가 20대 건축가들을 자기 아파트로 불러 모은 자리였다.[2]
처음 이름은 '새로운 디자인'이었다. 그런데 그날 밤 소트사스의 턴테이블에서 밥 딜런의 「Stuck Inside of Mobile with the Memphis Blues Again」이 "Memphis Blues Again" 대목에서 계속 튀었고, 그게 이름이 됐다. 미국의 도시와 블루스, 교외의 풍경, 그리고 고대 이집트의 수도까지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었다.[1][2]
4.2.1981년 9월 18일, 밀라노
1981년 9월 18일 밀라노의 쇼룸 아르크 74에서 첫 전시가 열렸다. 2천 명가량이 몰려든 전시장에는 1950년대 만화책이나 싸구려 카페에서나 보던 화려한 색과 표범 무늬, 기하학 무늬의 플라스틱 라미네이트 가구가 가득했다.[2]
그 자리에 있던 젊은 재스퍼 모리슨은 훗날 "식은땀"이 났다고 회상했다. 물건들에 거부감을 느꼈지만, 동시에 모든 규칙을 깨 버리는 데서 해방감을 느꼈다는 것이다.[2]
소트사스는 '좋은 디자인은 오래가야 한다'는 생각도 비웃었다. 그는 오늘날 모든 것은 소비되며 영원이 아니라 삶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2] 멤피스는 1981년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해마다 밀라노에서 새 가구와 조명, 직물, 도자, 유리를 선보였고,[1] 『도무스』 같은 잡지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4]
4.3.대표 작품
5.멤피스 이전
6.성공에 짓눌리다
포스트모더니즘은 1970년대 급진적인 주변부 운동으로 시작했지만, 1980년대 '디자이너의 10년'에는 주류가 됐다. 선명한 색과 연극적인 과장이 모든 것을 스타일의 선언으로 만들었다.[4]
1980년대 호황 속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은 소비주의와 기업 문화가 즐겨 쓰는 스타일이 됐고, V&A는 바로 그것이 이 운동을 무너뜨렸다고 본다. 자기 성공의 무게에 짓눌려 무너졌지만, 21세기에도 그 영향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V&A는 2011년 9월부터 2012년 1월까지 대형 전시 「포스트모더니즘: 스타일과 전복 1970–1990」을 열었다.[4]
7.오브제스타일의 분류 기준
오브제스타일에서 '포스트모던'은 장식과 유머, 과감한 색과 형태로 모더니즘의 규칙을 비트는 지금의 제품을 묶는 이름으로 쓴다. 아래는 이 사이트의 분류 기준이다.
- 형태
- 기하 도형을 쌓은 듯한 형태, 일부러 과장한 비례, 역사적 형태의 인용
- 소재
- 라미네이트, 레진, 컬러 래커, 테라초
- 색
- 예상 밖의 원색과 파스텔 조합, 강한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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