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디자이너 — 제로식스포
제로식스포는 권순만 대표가 이끄는 디자인 컨설팅 스튜디오다. 권순만은 일광전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해, 전구 생산 대신 조명 사업에 집중하자고 꾸준히 설득했고 그 결과 조명 브랜드 ILKW가 태어났다.
눈사람처럼 유리구 두 개를 포갠 ‘스노우맨’은 그 재출발의 상징이다. 입으로 불어 만든 둥근 유리와 정밀하게 가공한 스틸 받침을 이어, 오래된 전구 회사의 기술과 지금의 감각을 한 물건 안에서 만나게 했다.
브랜드 — ILKW
일광전구는 1962년부터 백열전구를 만들어 온 회사다. 환경 규제로 백열전구가 사라져 가던 2000년대에도 산업용과 장식용 전구로 방향을 바꾸며 버텼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백열전구를 생산하는 회사로 남았다.
전환점은 디자인 컨설팅 스튜디오 제로식스포의 권순만 대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하면서 찾아왔다. 전구가 아니라 조명을 만드는 회사가 되자는 그의 제안으로 조명 브랜드 ILKW가 태어났고, 눈사람을 닮은 ‘스노우맨’은 한 해 2만 개 넘게 팔리는 대표작이 됐다. 위쪽의 둥근 유리구는 입으로 불어 만든다.
육십 년 넘게 쌓은 전구 기술과 유리, 스틸의 묵직한 조합이 ILKW 조명의 바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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