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이 오브제
로낭 부홀렉이 바르니를 위해 디자인한 ‘마아스토’ 컬렉션의 바 스툴이다.
튼튼한 합판과 솔리드 소나무를 함께 쓴 마아스토의 구조를 높은 스툴로 옮겨, 바 카운터에 소나무의 따뜻한 결을 더한다.
디자이너 — 로낭 부홀렉
로낭 부홀렉은 동생 에르완과 함께 오랫동안 작업하며 동시대 디자인의 언어를 만들어 온 프랑스 디자이너다. 가구와 조명, 공간과 드로잉을 오가며 단순한 몸짓 하나로 물건의 성격을 정하는 데 능하다.
바르니를 위해 디자인한 ‘마아스토’는 2024년 스톡홀름 디자인 위크에서 ‘소나무에게 바치는 송가’로 소개됐다. 튼튼한 합판으로 옆판을 세우고 등받이와 좌판은 솔리드 소나무로 만들어, 결이 과장된 바르니의 합판과 소나무 본래의 표정이 한 의자 안에서 겹친다.
브랜드 — Vaarnii
바르니는 2021년 안티 히르보넨과 미클루 실반토가 헬싱키에서 시작한 가구 브랜드다. 스스로를 ‘잔혹하게 핀란드적’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핀란드에서 가장 흔한 나무인 구주소나무, 그중에서도 천천히 자라 결이 촘촘한 FSC 인증 목재만으로 가구를 만든다.
소나무는 무르고 값싼 재료로 여겨져 고급 가구에서 밀려나 있었다. 바르니는 그 편견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첫 컬렉션부터 프레드리크 파울센, 맥스 램, 소프트 바로크, 이광호가 참여했고, 이후 로낭 부홀렉, 필리프 말루앵, 헨리크 차에르비가 합류했다. 1960년대 한스아녜 야콥손의 조명을 소나무 베니어로 되살린 작업도 있다.
두꺼운 판재와 정직한 짜임, 시간이 지나며 빛에 따라 색이 깊어지는 소나무의 성질이 바르니의 인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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