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이 오브제
필리프 말루앵의 ‘코파’ 크레이트 큰 버전이다. LP 레코드 크기에 맞춰 만들어 음반을 보관하기에 알맞다.
솔리드 핀란드 소나무 상자를 쌓거나 나란히 두어 거실의 음반장이나 책장을 만들 수 있다.
디자이너 — 필리프 말루앵
필리프 말루앵은 캐나다 출신의 디자이너로, 재료와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는 단단한 물건을 만들어 왔다.
바르니를 위해 만든 ‘스틸츠’ 사이드 테이블은 땅 위로 떠 있는 한 덩어리의 상판이 특징이다. 퀘벡과 핀란드의 호숫가에 흔한 오두막, 땅에서 조금 띄워 세운 그 토착 건축의 모습에서 형태를 가져왔다.
브랜드 — Vaarnii
바르니는 2021년 안티 히르보넨과 미클루 실반토가 헬싱키에서 시작한 가구 브랜드다. 스스로를 ‘잔혹하게 핀란드적’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핀란드에서 가장 흔한 나무인 구주소나무, 그중에서도 천천히 자라 결이 촘촘한 FSC 인증 목재만으로 가구를 만든다.
소나무는 무르고 값싼 재료로 여겨져 고급 가구에서 밀려나 있었다. 바르니는 그 편견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첫 컬렉션부터 프레드리크 파울센, 맥스 램, 소프트 바로크, 이광호가 참여했고, 이후 로낭 부홀렉, 필리프 말루앵, 헨리크 차에르비가 합류했다. 1960년대 한스아녜 야콥손의 조명을 소나무 베니어로 되살린 작업도 있다.
두꺼운 판재와 정직한 짜임, 시간이 지나며 빛에 따라 색이 깊어지는 소나무의 성질이 바르니의 인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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