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이 오브제
‘한스’ 조명 가족의 가장 작은 벽등이다. 둥글게 이어진 베니어 띠가 유기적인 실루엣을 만든다.
불을 켜면 소나무 고유의 색과 결이 따뜻하게 드러난다. 한스아녜 야콥손의 1960년대 디자인을 바탕으로 했다.
디자이너 — 한스아녜 야콥손
한스아녜 야콥손은 스웨덴의 실내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로, 1950~60년대의 조명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알바르 알토와 포울 헨닝센 같은 북유럽 모더니스트에게서 영향을 받아, 은은하게 번지는 빛과 유기적인 형태를 만들었다.
바르니는 그의 1960년대 천장등을 핀란드 소나무 베니어로 다시 만들었다. 동심원을 그리며 이어지는 얇은 베니어 띠 사이로 빛이 새어 나오며, 소나무의 따뜻한 색과 결이 불을 켰을 때 가장 잘 드러난다.
브랜드 — Vaarnii
바르니는 2021년 안티 히르보넨과 미클루 실반토가 헬싱키에서 시작한 가구 브랜드다. 스스로를 ‘잔혹하게 핀란드적’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핀란드에서 가장 흔한 나무인 구주소나무, 그중에서도 천천히 자라 결이 촘촘한 FSC 인증 목재만으로 가구를 만든다.
소나무는 무르고 값싼 재료로 여겨져 고급 가구에서 밀려나 있었다. 바르니는 그 편견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첫 컬렉션부터 프레드리크 파울센, 맥스 램, 소프트 바로크, 이광호가 참여했고, 이후 로낭 부홀렉, 필리프 말루앵, 헨리크 차에르비가 합류했다. 1960년대 한스아녜 야콥손의 조명을 소나무 베니어로 되살린 작업도 있다.
두꺼운 판재와 정직한 짜임, 시간이 지나며 빛에 따라 색이 깊어지는 소나무의 성질이 바르니의 인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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