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 스타일 가이드 · 2026. 10. 2.
오늘의 사랑방, 한국 모던 오브제 여섯
낮은 가구, 흰 달항아리, 옻칠의 깊은 색. 조선의 사랑방을 지금의 공간으로 옮겨 온 국내 브랜드의 오브제를 골랐다.




01
낮고 긴 수납장
폭 220cm의 낮고 긴 몸체가 벽 앞에 수평선 하나를 긋는다. 디자이너 양태오가 이끄는 이스턴에디션은 조선 선비들이 아낀 ‘무기교의 기교’, 꾸미지 않음으로 완성되는 아름다움을 가구로 옮긴다.
02
시선을 낮추는 소파
전통 보료를 닮은 두툼한 쿠션을 낮은 원목 프레임에 얹었다. 깊게 기대앉는 낮은 자세가 공간 전체의 시선을 낮춘다.
03
달항아리 한 점
넉넉한 구형 몸체와 작은 입구가 대비되는 백색 항아리다. 1963년 이천에 가마를 연 광주요는 조선 왕실 도자의 비례를 오늘의 그릇으로 잇는다. 손바닥만 한 이도의 달항아리는 작은 선반에 알맞다.
04
선비의 책상
낮고 긴 상판 위에 자개로 국화 당초 무늬를 얹은 서안이다. 칠보와 자개, 옻칠을 한데 엮는 채율은 오래된 문양을 다시 그리되 색의 배합은 지금의 감각에 맞춘다.
05
옻칠의 새로운 색
검고 붉은 색이 대부분이던 옻칠 소반에 데님과 바이올렛을 입혔다. 칠장 자격을 가진 편소정 작가의 하르타는 모든 공정을 손으로 한다.
06
빛의 층
먹감나무 판을 층층이 쌓고 그 사이로 빛이 새어 나오게 한 탁상 조명이다. 켜지 않은 낮에도 조각처럼 서 있다. 한국 모던 공간은 이렇게 적게 두고 여백을 남기는 데서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