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 소재 · 2026. 9. 27.
옻칠, 검정과 주홍 너머
오랫동안 검고 붉었던 옻칠기에 새로운 색과 질감이 더해지고 있다. 하르타와 채율, 광주요의 협업작으로 지금의 옻칠을 본다.




01
옻칠이라는 마감
옻나무 수액을 정제해 얇게 바르고 굳히기를 여러 번 되풀이하는 전통 마감이다. 물과 습기에 강하고, 쓸수록 깊은 윤기가 생긴다. 나무와 천, 도자와 금속 어디에나 올릴 수 있다.
02
천으로 빚는 형태, 건칠
하르타는 전통 기법인 건칠로 형태를 만든다. 삼베 같은 천에 옻을 먹여 여러 겹 붙이고 굳히는 방식이라, 나무 몸체 없이도 단단하고 가벼운 기물이 된다.
03
데님, 바이올렛, 제이드
하르타의 소반과 합은 옻칠에서 보기 드문 색을 입었다. 작가가 직접 개발한 스탬핑 기법이 표면에 천 같기도, 금속 같기도 한 질감을 남긴다.
04
옻칠과 자개, 칠보
채율은 칠보와 자개, 옻칠을 한데 엮는다. 모란과 연꽃, 국화 당초 같은 오래된 문양을 다시 그리고, 빙열 칠보처럼 색이 번지는 표면으로 새로운 장면을 만든다.
05
도자 위의 옻칠
광주요가 박미란 작가와 함께 만든 작은 달항아리는 옻칠과 나전으로 파도의 흐름을 새겼다. 자개가 각도에 따라 푸르고 붉게 빛난다. 옻칠 기물은 빛을 머금는 재료라, 조명을 낮고 따뜻하게 둘 때 깊이가 살아난다.



